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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래 그리고 낯설은...
photopoembingo
2018. 9. 3. 10:18
오래 그리고 낯설은...
하루 한 번 이상은
거울을 보며 늘 접하던
내 얼굴인데
어쩌다 만나게 되면
많이 변했다는
소리를 듣게된다.
세월이 있는데
당연하지 않은가?
어느덧 노안이 찾아와
내 얼굴을 그리 자세히 볼
기회가 적었는데
유독 오늘 아침
거울속에 비친
이상한 놈을 발견했다.
그동안 수증기로 형태만
대충보던... 그 놈이 아니다.
머리를 들추니
흰머리가 어느새
점령군처럼 진지를 구축하고
눈가에는 새로운 샛길들이
들어서고 있다.
낯설다.
변해가는 내 모습이 낯설다.
이 모습보다
더 빠르게 인생의
끄트머리로
숨가쁘게 달려가고 계신
어머니...
밥 한 잔 하시죠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