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진이야기

동양화의 美

photopoembingo 2019. 4. 1. 11:39




동양화는 흔히 여백의 미(美)라고 합니다.

여백의 미는 단순히 비운다는 뜻 보다는

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채우도록 하는

배려의 공간입니다.


동양화는 그림이지만

옛 선현들에게는 그림 이전에 수양(修養)의 의미가 더 큽니다.

먹의 농담으로 풀어낸 단순하면서도 깊이있는 동양화는

사실적인 묘사 보다는 어쩌면 추상적인 표현이 더 강조되죠.


서양화의 경우 캔버스에 물감을 덧칠하면서 자신만의 예술의 혼을

불어 넣지만 동양화는 화선지의 흰 여백을 배경으로 자신의

철학을 담습니다.

캔버스는 비워진 공간이지만

화선지는 여백입니다.

여백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갖습니다.


사진에서도 여백은 중요합니다.

여백은 숨결이며, 여백은 배려입니다.

보는 이로 하여금 쉴 공간을 마련해 주는 곳이며,

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공간과 기회를

부여해 주는 소통의 틈입니다.


비움은 또 다른 채움입니다.